1.
덴마크의 스반홀름 공동체는 무소유공동체다. 우리가 흔히 연상하는 무소유공동체는 다소 경직된 어떤것으로 그려진다. 하지만 이곳의 특징은 다른 어디보다도 개인의 자유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것이다. 공동체로 산다는 것과 개인 자유의 충분한 보장은 공동체를 영위하는데 있어 일상적으로 다양하게 나타나는 가장 큰 이슈일것이다. 공동체로 살면서 개인의 자유를 충분히 누린다면 누구나 꿈꾸는 이상적인 삶이지 않을까. 그러나 그 과정은 그들의 말대로 "낙타의 털을 삼키"는 과정이다. 매일매일의 행복함은 기름이 잔뜩 묻어있는 낙타의 털을 삼키듯 감내하며 꿀꺽 삼켜내는 가운데 이루어진다는 것.
2.
함께 하는 사람들과 서로를 조율하고 긴장하는 관계는 항상 갈등을 수반한다. 몸에서 나는 담배냄새처럼 사소한 것이 어떤 이에게는 치명적인 기피대상이 될 수 있다. 일을 하는데 있어 펼치고 풀어내는 방식의 차이에서부터 도출된 결론의 어긋남은 때론 서로에게 상처로 다가간다.
이럴때 내가 취할 수 있는 방법은 두가지. 하나는 그와 결별하는 것. 이건 사실 해결책이라기보단 도피책이다. 그렇다치더라도 내가 도저히 견딜 수 없다면 어쩔 수 없는것 아닐까. 그리고 또 하나는 꿀꺽 삼키는 것. 상황이 벌어졌을때 잠시 호흡 길게하고 일부러 소리내어 꿀꺽 삼켜보는 것. 아마 그도 그랬을테니까.
3.
모든 걸 삼키고 감내한다고 문제가 해결될까? 이것도 사실 또다른 도피의 다름 아닐까?
하지만 내가 그를 나의 의지로 재편성하려는 욕심만 버린다면 어느정도의 해결책으로 될 수도 있다.
4.
도저히 참을 수 없을때,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갈망이 이성을 초월할때 가끔은 삼키지 말고 뱉자.
그럼으로써 내가 자유로울 수 있다면......


